2021년 11월 22일,
영국으로 출발하는 날 아침
집 근처 영화관에서 조조로 듄을 봤다.🛸
당분간 한글자막이 달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수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터였다..🥲
듄은 아주 재밌었다.
코로나 때문에 인천공항에 가는 사람들이 적어져서
하루 몇십번은 운행하던 공항리무진이
오전/오후 이렇게 딱 두 번으로 줄었다...
전혀 그런 정보를 모른상태에서 공항버스를 타러갔는데
다행히 오후버스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1시간넘게 기다리기는 했지만 탈 수는 있었다.
인천공항은 한산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있는편이었다.
에티하드를 타고 아부다비로 가서 아부다비에서 다시 런던행으로 갈아탈 예정.
시국이 시국인지라 눕코노미 가능이라고 들어서 좀 기대했는데
수속카운터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있어서 눕코노미는 포기했다ㅎ🥲
배에서 일하는 중동 사람들이 한국사람 인솔로 단체로 아랍에미레이트에 가는 모양이었다.
비행기 타기 전 여유롭게 엄마와 시간을 보내다 들어가려고 일찍왔기에
저녁을 공항에서 먹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메뉴를 뭘 먹어야 되나 엄청고민했는데
수속하는사이에 다 문을 닫아버려서😂
고민한 보람이 없이 한식+일식을 같이하는 식당에가서
육쌈냉면을 시켜먹었다.
왠지 뭔가 아쉬워서 롯데리아도 갔다 ㅋㅋ
그냥 롯데리아 감자튀김이 먹고싶었다
최애는 아니지만 롯데리아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국에 가면 롯데리아 갈 일도 없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ㅜ🥲
감튀랑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뜻밖에 존맛이었다
근데 가격이 3500원인가 그랬음ㅎㅎ..
발걸음이 정말 무거웠지만
어쨌든 안 갈 수도 없으니...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출국장에 들어갔다
보딩시간까지 꽤 시간이 있어서
여유롭게 면세구경이나 할랬더니
전부 영 업 끝 남 ㅎ
띄로릐...🥺🥺🥺
코로나 아니었으면 이렇게 다 닫지는 않았을텐데...
술이랑 담배파는데 딱 하나 열어두고 나머지는 다 닫음ㅠ
이때가 8시쯤인가 그랬던거같은데..
스타벅스에 사람이 이렇게나....
면세점 하는 곳이 없어서
스타벅스에 다 몰리는 듯😂
나도 딱히 할 것도 없고
뭐 좀 마시고 싶기도하고 그래서
긴 줄에 합류했다.
비행기안에서 눈 좀 붙여야 될거 같아서
아메리카노 말고 카모마일 릴랙싱 어쩌구를 샀다
릴랙싱이래니까 왠지 쪽잠자는데 도움을 줄 거같아서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맛있었다.
티를 마시면서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생각보다 탑승하는 인원이 많아서 눕코노미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내려놓았다ㅋㅋ
그래도 1좌석씩 비우고 앉아서 완전 답답하진 않았다.
이코노미치고 좌석 앞 뒤 간격도 생각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었던듯?
역시 오일머니로 굴러가는 항공사 최고...
코시국이라 기본적으로 나눠주는 담요, 베개, 이어폰, (밤비행에만 나눠주는)안대랑 귀마개
외에도 마스크(KPF전혀없는...), 손소독제 사쉐 여러개, 손소독물티슈가 들어있는 키트도 나눠준다.
손소독제는 뜯기가 정말 어려웠다... 굉장히 질김...
약간 뜯기어려운 버거집 케찹 재질...
그리고 저 파우치 여닫는 지퍼(?)가 바로 망가져서 파우치는 무쓸모가됨ㅋㅋ
많이는 아니었지만 비가 내렸다.
비내리는 공항은 운치 있지만
비올때 이륙하는건 뭔가 항상 걱정된다.
멀어지는 인천공항을 내려다보니
한국을 떠난다는게 비로소 실감이 되기시작한다.
나는 기내식 먹는 시간이 좋다
비행할때는 유독 입이 심심하기도하고
영화보면서 밥 먹는 그 순간이 뭔가 아늑하게 느껴짐..
나만 그런가..?!?!
메뉴는 닭갈비덮밥같은거였고 디저트는 딸기무스였다.
밥먹을때 콜라가 더 땡겨서 보통 술을 주문하진 않는데
(두 개 다 달라고 못하는 소심맨...ㅎ😣)
이 때는 왠지 살짝 취하고싶은 기분이 들어서ㅋㅋ 맥주를 마셨다
사실 맥주도 화장실가고 싶을까봐 시킬지말지 고민했는데,
이번 비행 다 통틀어서 비행기 화장실 한 번도 안감 좀 스스로 안믿기는 상황
브이로그용으로 한 번 가줄걸..ㅎ
밥먹으면서 콰이어트플레이스2 봄
지난 번 영국에 있을때 19년인가 20년인가 극장에서 한창 이 영화 예고편이 나왔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개봉연기돼서 이제서야 보게 되는군...
두번째 기내식도 무슨 치킨인지 뭐라고했는데 아무리 먹어봐도 생선맛이었다
잘못준듯ㅋㅋㅋ😂
작은아씨들이랑 스타이즈본도 또 봤다
스타이즈본은 많이 봤는데 볼때마다 가슴 애려...
트랜스퍼 하러 가는길에 공항면세점이 있었다.
크지는 않은데 에르메스도 있고 롤렉스도 있었던 듯..?
런던에 가서 구할 새 집에 놓을 플랏메이트 친구와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
르라보 히노끼 핸드워시를 사가고싶었는데
아부다비 공항에 딱 르라보 매장이 있었음...!!
근데 향수 몇 종류와 캔들밖에 없었음...!!! ㅠㅠ
향수 사실분들은 참고하세여...
런던가는 뱅기타는 게이트 앞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앉아있는 사람들을 다 밖으로 우르르 빼서 줄을세우더니
보안검사를 한 명 한 명 다 다시 실시하는것이 아닌가...
패신저 로케이터폼이랑 백신접종확인서 확인하고
랩톱이랑 전자기기 다 꺼내라고해서
또 다시 꺼내가지고 검사받는데 너무너무 귀찮았음...
맥북도 내꺼랑 회사꺼 두 개에 아이패드까지 있어서 다 꺼내려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닌데,
인천공항에서 짐검사 끝내고 한 숨 돌렸더니 이게 또 무슨일이람
그리고 무슨 점같은게 붙어있는 작은 종이 쪼가리로
사람들의 짐과 몸을 훑는데
처음 당해보는일이라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이걸로 터치를하면 마약을 소지하고있는지 알수있다고..
무슨 화학작용같은걸 일으키는 시험지인가보다
예상외의 추가 보안검사때문에 귀찮았지만
그래도 보안검사해주는 분이 스윗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눈치껏 줄을 빨리 서서 일찍 검사 끝내고 맘편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음ㅋㅋ
어찌저찌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새벽 어스름이 예뻤다.
뒷좌석 아저씨 진짜 거의 비행내내 저러고 발 올려놔서 진짜 대환장...^^
저 아저씨 애는 또 어찌나 좌석을 밀치고 GR발광을 하던지....
진짜 대 민폐패밀리...^^ 감사합니다 인상적인 비행을 만들어주셔서요...^^
한국에서 실어간 기내식은 맛있었는데, 아부다비에서 싣고 온 이 기내식은 뭐 그냥 그랬다..
오믈렛은 그냥 뭐 계란 맛이고, 정체불명의 저 나물(?)은 도대체 뭔 맛인지 모르겠고
소세지는 향이 좀 강했음
그래도 정체불명의 나물빼곤 다먹음ㅎㅎ
오렌지 마멀레이드맛 잼은 크로아상에 발라먹으라고 준거겠지만
요거트가 완전 쌩 플레인요거트여서 요거트에넣어서 섞어먹었다
런던 도착하기전 간식으로 나온 피자빵(?)
페이스트리 안에 피자맛 스터핑이 들어있는데 꽤 맛있었다. 순삭함😋
하나 더 먹고싶었지만 참음ㅋㅋㅋ
카타르는 진짜 끊임없이 먹을걸 퍼주던데(고디바도 나눠줌),
에티하드는 그렇지는 않더라ㅋㅋ
코로나라서 여행도 제대로 못다니는데 이 나라로 들어오는 사람은 왜그렇게 많은지
보더콘트롤에 사람이 진짜 꽉 차서 입국심사하는데까지 엄청 기다렸다
우리나라 여권은 이제 e뭐시기로 초고속 입국이 매우 간편해졌는데
(기계에다가 여권대고 사진찍고 슝 나가는그것)
나는 여행으로 온 것이 아니라 워킹비자로 온 것이라
그냥 그렇게 해도 되는지 좀 의문스러웠지만 그냥 그걸로 입국했고 지금까지 아무문제없음ㅋㅋ
그러고나서 배기지 클레임에서 캐리어를 찾는데
입국심사를 빨리 통과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입니다...
캐리어 개늦게 나와서 이거 찾는것도 한참 기다림ㅜ
비행기에서 주는 커피가 가히 쓰레기우린맛 수준으로 맛이없어서
제대로된 커피 한 잔이 간절했으나
나는 빛이안나는 솔로라서 커피 살 동안 그 많은짐을 봐줄 사람이 없으므로
그냥 포기하고 택시를 잡기로..🥲
택시는 볼트Bolt로 잡았다.
예전에 분명 쓰던것인데도 나를 새로 시작하는 유저로 인식하고서는
처음 5번 라이드 할인을해주는 혜택을 적용해줘서
£6 할인받아서 탈 수 있었음.
근데 옛날에는 볼트가 우버에비해 확실히 저렴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우버가 더 싼 것같다.
택시기사가 비행은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비행기에 있던 진상얘기를 했더니
자기도 그런일이 있을때 최대한 친절하게 승무원에게 자리좀 바꿔줄 수 없냐고 물어봤더니
비즈니스석으로 옮겨줬다면서 담에 또 그런일이 생기면 너도 그렇게 해봐, 하며 꿀팁을 주심ㅋㅋ
아시아문화에 관심 많다고 한국에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친구네 집에 도착했다😚
같이 집을 구하기로한 다른 친구와 같이 살 집을 찾을때까지
혼자서 한 달 정도 머물 숙소를 구했는데
그 집이 영국 도착하는날 그 다음날부터 입실이 가능해서
친구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했다.
엄청 정이 많은 친구라 원하는 만큼 있으라고 했지만
한 달이나 신세를 지는 민폐는 내가 너무나 끼치고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내 집에 누군가를 들이는건 상관이 없는데
남의 집에 내가 머무는건 이상하게 불편하다ㅜ
친구랑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엄청 반가웠다
친구네 집 근처에 있는 피자 맛집에서 저녁으로 피자도 시켜먹었다
더 오래 얘기도하고 맥주도 한 잔 하고싶었으나
장시간 비행에 잠도 거의 못 잔터라 너무 피곤해서 거의 기절하듯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WEEK1 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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